이필원-소녀와 오규원님 시 한잎의 여자 시낭송과 lp음악

2024. 6. 12. 08:29Noro's today pops

오규원 시

             한 잎의 여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 나무 한 잎 같이 쬐끄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 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잎의 맑음

그 한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 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 같은 여자 시집같은 여자,

그러나 영원히 가질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 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경남 밀양 출신으로 연암 문학상, 이산 문학상,대한민국 문화 예술상을 수상했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 오규원님의 시 한 잎의 여자 입니다.

오랜만에 시와 어울리는 우수에 깃든 목소리 이필원 님의 노래 소녀도 이어서 들어봅니다.

 

이필원님 노래 소녀 가사

하얀 그 얼굴이 눈에 떠오네

바람 결에 검은 머리 휘날려 가며

바람불던 날이면 길가에 서서

언제나 기다리고 섰던 소 녀

헤어지기 싫어 헤어지기 싫어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던 소 녀

빨간 코스모스 입에다 물고

검은 빛 눈망울로 날 보던 소 녀

비 오던 날이면 길가에 서서

검은 우산 받쳐들고 섰던 소 녀

헤어 비기 싫어 헤어 지기 싫어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던 소 녀

이필원 작사, 작곡의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래, 소녀 입니다.

 

70년대에 등장했던 포크 1세대 가수로 송창식, 김도향,박인희 양희은등과 함께

포크 뮤직의 선두 주자 역할을 하면서 가장 이쁜 곡들을 작곡 하고 우수에 젖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준 존경받을 만한 분위기 메이커 가수,그의 노랩니다.

오늘은 소녀를 들어보고 있습니다. 레코드는 그의 Golden hit 판 입니다.

 

아세아 레코드사 에서 발매했던 이 Golden hit album은

70년대 그의 큰 히트곡들이 거의다 들어있는 명반같은 라이센습니다.

뒷면에 빼곡히 적힌 가사들과 함께 오늘 아침 이곡 저곡을 들어보며

오랜만에 오규원님의 시 한 잎의 여자 까지 소녀감성으로 한창 인기였던

70년대 추억의 그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골든 히트 레코드 앞면 곡들은

약속

추억

바람아 실어가라

고독

언제 오실까

그날은

미련

기다리는 마음

까지 녹음이 됐는데 우리가 가장 사랑했던 곡이 추억이었지요.

 

골든 히트 음반 뒷면은

임이 오는 소리

그리운 사람은

소녀 오늘곡과

솔아비

어느날 이야기

그대는 가고

연가

가로등

너와 내가 군가까지 수록된 아주 좋은 음반 입니다.

뒷면에서는 그의 데뷔곡 격인 그대는 가고도 들어있네요.

그시절 모든곡을 작사 작곡해서 불러준 음악성이 아주 좋은 가숩니다.그는.....

 

한 잎의 여자 시를 낭송할때 깔린 빗속의 해후가 수록된 Popular piano &
Orchestra Vol.1 레코드는

강가의 노을

춤추는 피아노

별밤의 피아니스트

빗속의 해후

밤과 꿈까지 연주음악이며

 

Popular piano & Orchestra vol.2는

두여인

피아노 치는 어린아이

무지개 같은 나날들

가을의 속삭임

춤추는 피아노

슬픔은 어느 별아래 까지 연주음악들이 녹음된 음반 입니다.

좋은시 오규원님의 시 한 잎의 여자와 스타일이 잘 맞고

분위기도 잘 어울리는 곡이라는 생각으로 골라본 빗속의 해후 라는 연주음악이

시의 배경음악 이었어요.

잔잔하게 울려퍼진 두여인은 KBS 드라마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등장을 하면서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거의다 귀에 익은 곡이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암울했던 군사 정권시절 젊음을 발산할수 있는 껀덕지가 별로 없다보니

통기타와 청바지, 그리고 생맥주와 시간을 보냈고 캠퍼스의 잔디밭에서

조용히 합창이나 하며 지냈던 대학인들의 유행이 포크뮤직의 1세대를 탄생시켰다고 봅니다.

낡은 청바지에 통기타를 둘러메고 거리는 온통 포크 음악으로 메웠고

풋풋한 통기타 음악에 매료되어 자신의 감성을 흥건하게 적시며 자유와

낭만을 원하고 갈구했던 젊은이들의 시절이 있었다죠.

 

한쪽에서는 이쁜 시와 노래 가사들로 소녀감성이 끈적거리며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던 1970년대 포크 뮤직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런 소녀감성의 시 오규원님의 물푸레 나무 한 잎의 여자와

이필원님의 소녀까지 그리고 추억과 함께 하고 있는

6월 12일 수요일 입니다.

 

지구 레코드 전속 기념으로 출반한 이필원 작사 ,곡 편집.노래 타이틀 앨범.

하루, 나그네,다정스런 목소리로,추억,고독,새마을노래,빈뜰에 마른 풀잎처럼,기다리는 마음으로,

겨울길, 하늘, 바람아 실어가라, 바람꽃까지 수록된 지구레코드사 특별기획 앨범 입니다.

길거리에서 순경 아저씨를 맞닥뜨리면 무조건 뒤돌아서 뛰어야 했습니다.

머리가 장발이거나 미니 스커트를 입은 젊은이들은 아픔이 정말 많았던 시절이었어요.

여럿이 모여 수군거리면 파출소에 잡혀가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확인시켜줘야 풀려났고

혹시라도 정치나 나랏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걸리면 경찰서로 넘겨지고

고초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뭐가 구려서 그랬던건지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한심하고 어이없는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 마저도 이젠 추억이 된것 같습니다.

연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연애에 열중할수있는 시절이긴 했으니까요.

추억의 그시절 우리나라 포크 1세대 때 노래 소녀와

빗속의 해후 경음악 위에 멋진 시인 오규원님의 시 한 잎의 여자까지

오늘은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혹시 한낮 아주 더울때 이런 곡들 이런시를 듣게 되면 힘빠지는 분위기가

되지 않을지.... 약간 걱정은 되네요.

이해 하시고 이런날도 있겠거니.... 하고 용서하세요.^^

오늘도 읽어주시고 같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요일 오늘도 일교차가 심할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을 더위, 잘 이겨내시고

오늘도 컨디션 조절 잘 하셔서 편안한 시간 되세요.

이필원님의 모음집도 내려놓습니다.

https://youtu.be/NInxn0HuX-I?si=W11SjcWXFqsjaP2i

 

오늘도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